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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복지시설 중 하나인 '젊다방 사내카페' 내부 전경. [사진=여기어때]
여기어때가 전 직원이 헤드헌터가 되는 '사내인재추천 제도'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사내 구성원들이 업무에 적합한 동료 전문가를 직접 추천하는 제도로, 선진 근무 환경을 주변 지인에게 소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추천 직원에게는 입사자 직책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이 제도를 통해 250여명의 외부 인재를 사내 구성원으로부터 추천 받았다. 이 중 50명이 합격했고, 중간관리자 이상의 리더(팀장급)도 다수 포함됐다. 지난해 전체 입사자의 20%가 이 제도를 통해 합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어때는 추천을 받은 인재가 1차적으로 전문성이 검증됐다는 판단 아래 이력서와 추천서, 포트폴리오를 받는다. 다만 공정성 확보를 위해 추천인은 면접관으로 참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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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는 영어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수평적 호칭 문화가 형성돼 있다. 자유로운 사무실 미팅 모습. [사진=여기어때]
여기어때 관계자는 "회사 성장성과 근무 환경을 확인한 내부 구성원이 좋은 동료가 될 사람을 적극 영입하는 창구"라며 "영향력 있는 인재 확보의 주요 채널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근로환경 개선에도 매진하고 있다. 회사는 2017년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 월요일은 전 직원이 오후 1시까지 출근한다. 제도 시행 후 매출(2017년도 기준)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하며 생산성도 확대됐다. 아울러 전문 요리사가 내놓는 하루 세끼 식사, 국내 5만여 숙소·액티비티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여기어때 50만 포인트, 무제한 도서구입비 등의 복지제도를 지원한다. 영어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수평적 호칭 문화와 사유란이 없는 전결 연차 제도는 개인의 휴가 사용 자율성도 보장한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황재웅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장은 인재 확보와 직결된다"며 "일 잘하는 직원은 사업의 동력이 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이 선진 근로 환경 조성을 고민하고, 고도화한 채용문화 설계에 열을 올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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