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2위 우리은행은 선두 KB스타즈(KB국민은행)에 2경기 차로 뒤졌다. 남은 정규리그에서 4경기를 다 이겨도 KB스타즈가 두 경기만 승리하면 우승컵을 놓치기 때문에 사실상 자력 우승은 힘들게 됐다.
여자 프로농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4대 시중은행은 모두 은행장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우승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에게는 올해 대회가 남달랐다. 6년 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동안 '퀀텀 점프' 수준의 실적과 지주사 전환까지 이뤄내며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왔기 때문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도 '시중은행의 영업실적과 소속 여자농구팀의 승패가 비례한다'는 속설이 가장 잘 맞는 곳이 우리은행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3월 첫번째 행사에도 우리금융, 우리은행 임원과 함께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을 찾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정 조율 문제로 25일 해당 계획이 취소되면서 손 회장은 3월말께 열릴 챔피언전에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지난 8일에는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우승하면 20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하기로 약속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내걸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자농구는 모든 은행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인 것은 맞지만 우리은행의 여자농구 사랑은 특히 남달랐다"며 "리그 우승을 놓친 것이 단순히 순위에서 한 계단 내려온 것 이상으로 아쉬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