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슈둥(賈秀東)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초빙연구원이 2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 고정칼럼 망해루(望海樓)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아닌 '미·중 무역협력'이 앞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고 안정된 미·중 관계와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주장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의 '90일 휴전' 기간을 연장하고,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를 추진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자 연구원은 미·중 고위급 회담이 끝나고 많은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무역협상 타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양국 사이에 긴장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어려운 협상의 끝이 명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양국은 승자가 없는 '양패구상(兩敗俱傷·쌍방이 다 패하고 상처를 입음)'의 결과를 초래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국제관계 기본 준칙에 따라 상호 간 존중과 평등한 협상으로 경제 무역마찰을 해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자 연구원이 밝혔다.
그는 글에서 '협력'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하며 양국 간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미·중 양국이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해야만 세계 경제가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자 연구원은 "개혁·개방은 중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조치"라며 개혁·개방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은 개혁·개방의 커다란 방향을 이어가면서, 내공을 쌓아 평화발전의 길을 걸을 것이라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고도의 질적 발전 실현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 연구원은 3월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협상제안이 중국 개혁·개방 정책과 일맥상통한다면 두 팔 벌려 적극적으로 협력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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