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래기" 베트남 미국 항공기 등 23조원 '통큰'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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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2-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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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사 항공기 110대 구매 등

  • 트럼프 "미국 무역적자 줄여줘 고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7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주석궁에서 응우옌푸쫑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VNA)]


베트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보잉의 항공기 11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에 23조원이 넘는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이 보는 앞에서 미국과 베트남간 약 210억 달러(약 23조5000억원) 규모의 구매계약이 체결됐다.  

구체적으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과 뱀부에어웨이스와 각각 127억 달러, 30억 달러어치씩, 총 157억 달러 규모의 비행기 110대를 판매했다. 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비엣젯과 53억 달러  제트엔진 판매 계약도 체결했다. 이밖에 미국 항공기술업체 사브르도 베트남 에어라인과항공기술 솔루션과 관련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이 미국산 제품을 대거 구매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공정 무역에 대한 불만 달래기 용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응우옌 주석에게 이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여주는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3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322억 달러에서 더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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