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29일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첫 회담을 마친 뒤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자신이 있느냐”는 한 기자의 돌발 질문에 “속단하긴 이르기 때문에 예단하진 않겠다”며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 회의적인 견해가 있다는 기자의 물음에 김 위원장은 “전 세계가 이 회담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환영하는 사람도, 회의적인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마치 환상영화의 한 장면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대답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옳은 일을 하는데 집중하고 싶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과정 중 나왔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응하지 않았다. 같은 해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당시에도 질문은 받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답변을 이끌어낸 워싱턴 포스트의 데이비드 나카무라 기자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김정은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타결할 자신이 있는지 묻자, 그는 속단하긴 이르지만 비관적이지 않다고 답했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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