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몽규는 시인 윤동주의 친구이자 사촌으로 평생을 함께 보냈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1938년 서울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함께 입학했다. 이들은 한국 문학 동인지를 간행하고 문학작품 품평회를 열기도 했다. 일제에 창씨개명을 강요받자 윤동주와 송몽규는 함께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 생활에서 송몽규는 독립운동에 윤동주는 시에 빠져들었다. 1943년 7월 교토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일본 특별고등경찰에 체포됐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똑같이 항일운동 혐의를 받고 후쿠오카 교도소에 갇혔다. 감옥에서 윤동주의 건강이 악화해 1945년 2월 16일 생을 마쳤고 송몽규도 같은 해 3월 7일 감옥에서 순국했다. 해방을 5개월 남긴 시기였다. 비슷한 시기 생을 마감해 생체실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문익환 목사에 따르면 송몽규는 어려서부터 활동적이고 지도력이 강한 성격이었으며 자신보다 윤동주가 앞섰고 윤동주보다 송몽규가 앞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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