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선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한유총이 유아교육자들의 조직임을 포기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라며 "한유총은 해체돼야 할 반(反) 사회적 집단이자, 우리 교육계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할 반 교육적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유치원 비리 실태를 고발한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유총의 대국민 협박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이번 사태가 유아교육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유총이 정부당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집단행동에 끝없이 나서는 것은 지난 세월 정부당국의 물러터진 태도를 늘 봐왔기 때문"이라며 "한유총은 지금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사립학교법을 흔들고 교육체계 전반을 흔들려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는 유아교육의 회계를 쌈지돈 회계로 둘 것이냐 투명회계로 전환시킬 것이냐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고, 정부당국이 한유총이라는 집단 이기주의에 맞서 법과 원칙을 제대로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냐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사회부총리가 그동안 숱한 기자회견을 통해 보여준 '엄정대처'는 여전히 지금까지 말로만 그치고 있다"며 "한유총은 정부의 경고를 '물경고'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볼모로 학부모를 협박하고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당국은 더 이상 한유총의 집단 이기주의와 불법행동에 말과 경고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들의 불법행위를 단호하게 처벌하기 위한 실천에 돌입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아이들 교육비를 함부로 쓰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우리 사회 교육현장을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시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다"며 "그동안 못 미더웠던 교육당국이지만 이번에 제대로 대처하도록 힘을 보태달라. 그리고 국회가 하루빨리 '박용진3법'의 수정안 통과를 처리하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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