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7~8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한다.
개각대상 부처로는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포진한 행정안전·해양수산·국토교통·문화체육관광·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꼽힌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통일부도 장관 교체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경우 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과제 수행을 위해 유임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각 규모에 대해 "4~5자리는 넘고 10자리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여성 장관 비중 30% 유지' 대선 공약 등도 고려해 개각 명단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중에는 그동안 거론된 박영선·우상호 의원에 더해 진영 의원이 입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영선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의원이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입각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진영 의원은 차기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일하다 2013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장관직을 사퇴해 파문을 일으켰고,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진 의원이 입각할 경우, 지난 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를 발탁한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 장관 후보로는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양수 현 차관, 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 다수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유영민 장관이 교체될 경우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변재일 의원이 후임으로 고려된다는 얘기도 들린다.
문 대통령은 4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 인사도 단행한다. 주중대사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주일대사에는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윤근 현 러시아 대사 후임으로는 이석배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이상철 전 안보실 1차장이 유력시된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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