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해외에 얼마나 많은 수출을 하고 있을까요? 한국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인 중국의 수출액은 어느 정도일까요?
중소벤처기업부 집계에 따르면 작년 중소기업 수출 규모는 총 1146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9조원에 달합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8% 오른 규모이고, 2년 연속 1000억 달러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수출 중소기업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작년 해외 수출에 나선 중소기업은 9만4589개사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2.4%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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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중소기업 수출액.[사진=중소벤처기업부]
그렇다면 중소기업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작년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액은 273억 달러, 약 30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중소기업 수출의 23.8%에 달하는 셈이죠. 이는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10대 수출국 베트남과 홍콩,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의 모든 수출액을 합친 금액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되시죠?
작년 중국 수출액은 2017년과 비교해도 17.0%나 올랐습니다. 중국이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장비와 화장품 등 수요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연도별 수출액으로 봐도 역대 최고 실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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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중소기업 수출액.[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국 화장품은 중국에서 워낙 유명하니 수출 증가가 이해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10년 대비 11.7배나 늘었습니다.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장비는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요. 중국은 로컬 디스플레이 업체를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굴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중소기업의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장비 수요가 높아졌죠. 관련 수출액은 전년 대비 68.0% 증가라는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 중국, 미국을 넘어서야 한다
슬프게도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가 조정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수출 실적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도 이 영향이 큽니다.
이에 정부는 중소‧중견기업 수출 마케팅 지원을 위해 3528억원을 투입하는 등 선제조치에 나섰지만, 미래는 불투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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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근본적으로 수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미국 등에 편중된 수출 시장을 신남방, 신북방으로 넓히고, 수출 품목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멕시코, 대만, 태국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멕시코의 경우 2015년 처음 수출 10대 국가에 들어섰고, 올해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의약품과 패션의류 등 유망소비재 수출이 각각 11.8%, 4.5% 상승하면서 전체 수출을 끌어 올렸습니다.
올해는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기타 품목에서 선전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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