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정세균, 북미 회담 결렬에 "文, 이번 회담 전진의 디딤돌 증명해주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19-03-05 17: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북미정상회담, 1986년 레이캬비크 회담에 비유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없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학년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5일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좀 더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이번 회담이 실패의 걸림돌이 아니라 전진의 디딤돌임을 증명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 언론과 정치권도 이번 하노이 회담을 실패라고 속단하거나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긴 안목에서 평가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렇게 적었다.

정 전 의장은 "회담의 주된 목표는 협상의 의제가 아니라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라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의 말을 인용, "그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회담을 실패한 것으로 단정지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회담을 1986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렸던 레이건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회담에 비견해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정 전 의장은 이어 "냉전이 한창이던 당시 두 정상은 핵전력 감축 문제로 머리를 맞댔으나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레이건 대통령이 회담장을 걸어 나간 일이 있었다"며 "미국 언론들은 모두 레이건 대통령을 비난했고 실패한 회담이라는 평가가 뒤따랐지만 그로부터 한 해 뒤 중거리 핵전력 조약이 체결되고 마침내 소련의 중거리 핵미사일은 모두 폐기됐다"고 했다.

정 전 의장은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는 레이캬비크 회담은 결코 실패가 아니었으며, 양자의 입장 차를 확인하고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핵심적인 계기였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실제로 고르바쵸프 대통령은 중거리 핵전력 폐기라는 결단을 내리는 데 레이캬비크 회담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