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18·발렌시아)이 벤투호에 합류할 수 있을까. 일단 가능성은 크게 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이강인의 소속팀에 3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간 ‘이강인을 대표팀에 부를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A매치는 의무 차출 경기이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가 소집 의사를 밝히면 해당 선수의 구단은 의무적으로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야 한다.
다만 이강인의 대표팀 차출이 확정된 건 아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3월 A매치에 나서는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이때 이강인이 소집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렌시아 구단에 미리 알려 양해를 구한 것이다.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는 벤투호에 이강인이 승선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 발렌시아 경기장을 직접 찾아 면담까지 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점검을 마치고 6일 귀국하는 벤투 감독의 선택에 따라 태극마크를 단 이강인의 대표팀 데뷔전을 빨리 볼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A대표팀에 뽑으면 연령별 대표팀 소집 중복으로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으로 뛰긴 힘들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제외하면 5월 열리는 2019 FIFA U-20 월드컵 준비를 위한 스페인 전지훈련에 이강인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31일 에브로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32강 1차전에서 발렌시아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아시아 최연소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이강인은 지난 1월 헤타페와 국왕컵 8강 2차전에서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창의적인 패스로 4강 진출을 이끄는 등 기량을 인정받았다.
벤투호는 오는 22일(울산)과 26일(서울) 각각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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