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박성현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신(박성현)을 놀라게 만들어서 즐거웠다”며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른 것도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박성현은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뤘고, 다음날인 4일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박성현은 이날 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가 이 인터뷰를 본다면 우즈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우즈가 화답을 한 셈이다.
이와 함께 우즈는 박성현과 함께 찍은 테일러메이드 광고 촬영 당시 동영상도 첨부했다. 이 영상은 우즈가 박성현을 놀라게 만든 사연을 담은 실제 현장 모습이다.
지난달 테일러메이드 광고 촬영을 위해 현장을 찾은 박성현은 우즈와 함께 광고 촬영을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평소 우즈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진 박성현을 위한 사실상 ‘몰래 카메라’ 형식의 촬영이었다. 깜짝 놀란 박성현은 우즈를 만나 악수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우즈도 그 상황을 즐기며 활짝 웃는 장면이 담겼다.
박성현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중이다. 박성현은 6일 열린 대회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반면 우즈는 7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목 부상으로 불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