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는 미세먼지가 실제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BC카드 빅데이터센터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각각 발생한 카드 매출 데이터와 기상청 에어코리아의 공공 데이터, 다음소프트의 소셜 데이터를 활용해 이뤄졌다.

[자료=BC카드 제공]
조사 결과 해당 기간 중 30%가 미세먼지 수치 나쁨 이상을 기록했다. 10일 중 3일은 마스크 착용이 필수일 정도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는 의미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수록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과 매우나쁨일 경우 '보통'일 때보다 일평균 매출액이 각각 2.9%, 7.8% 증가했다.
일평균 매출 건수와 이용고객 역시 보통과 비교해 나쁨일 때 각각 3.0%, 2.9%, 매우나쁨일 때 1.9%, 2.0% 늘었다. 건당 매출액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일 경우 보통 때보다 5.8% 증가했다.

[자료=BC카드 제공]
연령별로는 30대 미만의 매출액이 미세먼지 나쁨일 때 5.2%, 매우나쁨일 때 6.1%로 각각 증가했다. 30대는 나쁨일 때 5.7%, 매우나쁨일 때 15.5% 늘었다. 40대도 각각 2.9%, 9.1% 증가했다.
60대와 70대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질수록 소비가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미세먼지 피해 영화관, 키즈카페로 몰려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을 기록할 경우 멀티플렉스와 영화관, 복합쇼핑몰, 키즈카페 업종의 매출액이 보통일 때보다 큰 폭 증가했다.
멀티플렉스·영화관의 경우 미세먼지 보통 대비 일평균 이용액 증감율이 나쁨일 경우 29%, 매우나쁨일 경우 33%나 급증했다.
복합쇼핑몰과 키즈카페도 미세먼지가 나쁨 수치를 기록하자 보통 대비 일평균 이용액이 15% 증가했다. 이외에도 대형마트, 피부관리·마사지, 병·의원 등의 이용액도 증가했다.

[자료=BC카드 제공]
BC카드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진행 중인 SMA(소셜 데이터 분석 플랫폼)를 통해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등급에 따라 '공기청정기', '마스크'의 언급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겨울 미세먼지가 매우나쁨에 들어서자 공기청정기를 업급한 건수는 1038건으로 전년(587건)보다 76.8%증가했다. 마스크를 언급한 건수도 같은 기간 2835건에서 12567건으로 343.3% 폭증했다.
미세먼지 대처방안에 대해 '방독면', '미세먼지측정기', 'kf94' 등 보다 구체적인 키워드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부문장(전무)는 "미세먼지가 우리나라 국민의 카드소비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BC카드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카드 빅데이터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과의 데이터 융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들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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