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등장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를 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은 승리와 정준영, 박한별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이 카톡방에 나온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이나 본청과 지방경찰청 과장급 계급이다.
앞서 경찰이 확보한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톡방에는 경찰 고위인사의 비호 의혹이 담긴 대화가 담겨있었다.
2016년 7월에는 이들 카톡방에서 한 참여자는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말을 한다. 승리 등이 개업한 업소에 대한 단속이 우려되자 유인석 대표가 ‘경찰총장’에게 부탁해서 해결됐다는 대화도 있었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위가 없다. 경찰 총수는 ‘경찰청장’이라고 표기한다. 때문에 경찰 내 다른 고위 직책을 잘못 쓴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여기에 그룹 FT아일랜드 멤버였던 최종훈이 일으킨 음주운전 사건의 언론 보도 무마에 경찰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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