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을 코치로 기용해 논란을 일으킨 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 박성배 신임 감독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감독 선임 발표 이후 불과 나흘 만이다.
박 감독은 15일 오후 신한은행과 면담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신한은행은 신중한 검토를 거친 뒤 박 감독의 사의 표명과 관련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2018~2019시즌 정규리그를 최하위(6위)로 마쳤다.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종료 바로 다음날인 지난 11일 박성배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서울 삼성에서 뛴 박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숭의여중‧고 코치를 역임하며 여자농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2년부터 6년간 여자프로농구 코치로 활동하며 여자농구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박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박성훈 코치를 선임한 것이 문제가 됐다. 박성훈 코치는 박 감독의 친동생이다. 국내 남녀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형제 감독-코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나 박성훈 코치가 아마추어 지도자 시절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친동생을 코치로 뽑은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로 번졌다.
박성훈 코치는 이틀 전인 13일 사퇴했다. 박 감독도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신한은행 구단의 재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감독은 박성훈 코치와 함께 하상윤, 양지희 코치도 새로 영입해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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