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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오늘 출국…러시아·EU 돌며 '포스트 하노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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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3-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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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핵 실무협상차 미국을 방문했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8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2019.3.8 [연합뉴스]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대화 재개 방안 모색을 위한 러시아·유럽연합(EU) 방문을 위해 18일 출국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출국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고르 마르쿨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나선다.

한러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상황을 평가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20∼21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본부를 방문, EU 정치안보위원회에서 연설하고, 헬가 슈미트 EU 대외관계청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 본부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북핵 문제 관련 직접 당사국으로서 우리 입장을 주요 관련국에 설명하고 지지를 얻기 위한 목적과 국제사회의 북핵 문제, 한반도 문제 해결 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지난 5~7일 미국을 방문해 한·미,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방한 중이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바 있다.

현재 외교부는 주변국과의 접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무드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비핵화 협상의 핵심 당사국인 중국과는 아직 협의 계획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이 본부장이 주변 관련국과 모두 만나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혀 중국 측 북핵 수석대표와의 만남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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