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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찰이 최근 불거진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성접대 의혹에 관한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승리 성접대 알선 의혹과 관련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승리는 지난 2015년 12월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인석 대표와 직원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중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아울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하고 외국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투자자 접대 등과 관련된 승리 주변인 등을 계속 소환조사하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입영 연기 의사를 밝힌 승리에 대한 수사 방향과 관련해 "본인이 연기 신청한다고 했고 병무청도 검토한다고 한 상황"이라면서 "(승리가) 군에 가든 가지 않든 엄정 수사할 것이고, 수사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승리 입대와 관련해) 수사에 협조해줄 수 있도록 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병무청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법촬영 동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은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이 예상되고 있다. 그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여자친구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 수사 과정에서 변호사가 '휴대전화 복원을 맡긴 업체로부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경찰에 허위로 제출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 본인이 허위확인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인정했다"며 "다만 허위 사문서 행사에는 형법상 죄가 없어 법리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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