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재벌 산 미겔 코퍼레이션(SMC)이 15일 발표한 2018년 결산실적에 의하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 249억 4300만 페소(약 2조 1730억 엔)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1조 페소 매출 대업을 달성했다. 인프라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두 자리 수 성장을 이룬 것이 대업 달성의 원동력이 되었다.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170억 8500만 페소, 순이익은 1% 증가한 551억 7500만 페소를 기록했다. 큰 폭의 유가하락으로 석유화학사업의 이익이 반감된 것이 순이익이 소폭 증가에 그친 주요 요인이었다.
자회사별로 보면 필리핀 최대 정유사 페트론의 매출은 28% 증가한 5573억 8600만 페소. 지난 4분기 9주 연속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순이익은 50% 감소한 70억 690만 페소를 기록했다.
식품・음료 부문인 산 미겔 푸드 앤 베버리지는 맥주와 식품부분이 호조를 보여 매출은 14% 증가한 2863억 7800만 페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8% 증가하여 각각 459억 5000만 페소와 305억 3300만 페소를 기록했다.
음료 부문 중 일본의 기린 홀딩스가 출자한 산 미겔 브루어리(산 미겔 비어=SMB)의 매출은 14% 증가한 1292억 4900만 페소, 순이익은 15% 증가한 238억 3600만 페소를 기록했으며, 증류주 부문 히네브라 산 미겔(Ginebra San Miguel=GSMI)의 매출은 19% 증가한 248억 3500만 페소, 순이익은 75% 증가한 10억 5300만 페소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두 자리 수 이상 성장했다.
식품 부문 산 미겔 퓨어 푸드의 매출은 13% 증가한 1322억 9900만 페소였으나 순이익은 15% 감소한 58억 8500만 페소를 기록했다.
발전사업 부문인 SMC 글로벌 파워 홀딩스는 매출이 45% 증가한 1201억 300만 페소,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331억 7400만 페소를 기록해 호조를 보였다. 삼발레스 주 마신록 석탄화력발전소 인수 등 발전 설비의 증가가 큰 폭의 순이익 증대로 이어졌다.
인프라 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운영하는 모든 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9% 증가한 245억 3000만 페소, 영업 이익은 13% 증가한 118억 2800만 페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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