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커쇼가 2019 메이저리그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커쇼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다저스 개막전 부동의 선발로 활약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커쇼가 등판하면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로 9회 연속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불발됐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 선발이 유력했던 커쇼는 왼쪽 어깨 염증으로 약 3주 동안 공을 던지지 못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시즌 준비에 들어갔지만, 아직 라이브 피칭도 소화하지 못해 개막전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 면담을 나눴고, 현재 스케줄로는 개막전에 던지지 못한다”며 “커쇼는 몸을 만들 시간이 더 필요하다. 커쇼가 던질 준비가 됐을 때 팀을 위해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를 대신해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류현진은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2선발 워커 뷸러를 개막전 선발 후보로 꼽았고, 리치 힐도 후보군에 들어갔다.
뷸러는 오는 20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서 3이닝을 소화한 뒤 결과를 지켜보고 다음 등판에서 4이닝을 던지게 할 계획이다. 뷸러와 힐의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여전히 개막전 선발 투수의 변수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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