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는 지난달 25일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한 이후 한동안 이씨 어머니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어머니인 척 행동했다.
김씨는 어머니 스마트폰에 깔린 카카오톡으로 이씨 동생에게 "OOO씨 라는 사업가를 만나봐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실제로 이달 초 한 식당에서 만났다.
이상함을 느낀 이씨 동생이 경찰에 부모의 실종 신고를 했고, 김씨는 긴급체포됐다.
앞서 동생 이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의 한 카센터에 부가티 차량을 20억원에 매각했다. 이 차량은 이씨 형제의 회사 명의로 된 차량이다.
매각 대금 가운데 15억원은 동생 이씨의 계좌로 들어갔고, 나머지 5억원은 가방에 담겨 이날 부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 부모는 가방을 받은 날 안양 자택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던 김씨와 그가 고용한 중국인 동포 등 4명에게 가방을 탈취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씨가 이희진씨 부모 집에 거액에 현금이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란 의심이 나오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매각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