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신규환자 2.6만명, 감소추세지만 여전히 OECD 가입국 중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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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3-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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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결핵 신규환자 2만6433명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

  • 65세 이상 어르신 결핵환자는 전체의 45.5%

지난해 결핵 신규환자는 2만6433명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으나,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중 최고 수준을 나타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해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22일 발표했다.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 신환자는 2만6433명(10만명 당 51.5명)으로 2만8161명이었던 전년대비 6.4%(1728명) 감소했다.
 

결핵 신환자 발생률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2018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

결핵 신규환자는 2011년 3만95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7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65세 이상 노인 환자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보면, 65세 이상 환자가 1만2029명으로 전년대비 231명(2%) 증가했다. 전체 결핵 신환자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45.5%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2011년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는 1만1859명으로 전체 결핵 신환자 중 30%만 차지했으나, 현재는 절반 가까이가 노인환자다.

외국인 결핵환자 수는 1398명으로 전년 대비 234명(14.3%)이 감소했다.

결핵 사망자수 역시 감소하고 있으나, 전염성 결핵신환자 치료성공률은 정체 중이다. 2015년 결핵 사망자수는 2209명이었으나 2016년 2186명, 2017년 1816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전염성 결핵신환자 치료 성공률은 2016년 83.3%였으나 2017년 81.9%, 지난해 81.8%로 오히려 소폭 감소하고 있다.

질본은 “결핵 현황에 따르면, 인구고령화와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 등으로 어르신 결핵환자가 늘고 있다”며 “결핵은 증상이 없는 특징으로 조기발견이 어려워 보다 적극적인 결핵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핵환자가 많은 국가로부터 국내 유입되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체류기간 중 검진을 통한 외국인 결핵환자의 조기발견과 관리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2018~2022)‘에 따른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 계획을 기반으로 범부처 협력과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추가적인 결핵관리 강화대책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까지 결핵발생률을 현재 절반 수준인 10만명 당 40명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한편, 질본은 22일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결핵 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 행사를 개최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해 유공자, 대한결핵협회, 대한 결핵‧호흡기 학회 등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해 결핵퇴치 다짐식, 공연 등 결핵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가결핵관리사업에 헌신한 유공자에게 정부포상 수여식을 진행했다.

대통령 표창은 김희진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전(前) 원장이 수상했다. 김 전 원장은 국가결핵관리 전문가로, 25여년 동안 국내외 교육훈련, 중앙결핵관리 순회지도 등 국가 결핵퇴치사업에 기여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김주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교수가 수상했다. 김 교수는 호흡기내과 전문가로, 결핵 전파차단뿐 아니라 잠복결핵감염 사업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김송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결핵전담간호사는 결핵환자 관리와 가족접촉자 조사 등 조기발견과 전파방지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잠복결핵 결핵검진과 치료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결핵발생률을 연간 최대 10%씩 줄일 수 있다”며 “올해는 어르신, 외국인, 노숙인 및 사각지대에 대한 결핵예방관리를 위해 범부처가 협력해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스스로 결핵에 경각심을 갖고, 2주 이상 기침 증상이 있으면 결핵검진을 꼭 받고, 잠복결핵 양성자는 치료로 발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회씩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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