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의 열정 넘치는 ‘남달라’ 팬클럽이 미국 현지에서도 화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홈페이지는 ‘박성현의 충성스러운 군대’라는 표현까지 쓰며 자세히 조명했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26일(한국시간) ‘팬클럽 남달라의 놀라운 효과, 박성현의 충성스러운 군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성현의 팬클럽인 ‘남달라’를 소개했다.
‘남달라’는 “모든 일에 성공하려면 남달라야 한다”는 박성현의 평소 좌우명에서 딴 별명이다. 팬클럽 이름도 여기서 탄생했다. 실제로 박성현의 팬클럽은 남다르다. 국내 어떤 골프 팬클럽보다 열정이 넘친다. 박성현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무대까지 원정 응원을 마다하지 않는다. 규모는 작지만, 마치 축구대표팀의 응원단을 상징하는 ‘붉은 악마’를 떠올릴 법하다.
‘남달라’ 팬클럽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는 LPGA 투어에서도 보기 드문 광경이다. 이 기사에서는 팬클럽에 대해 ‘남달라’(Namdalla)라고 영문 표기를 쓰며 ‘나는 다르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팬 가운데 한 명이 ‘남달라’라고 외치면 팬클럽 회원들이 ‘파이팅’이라고 화답하는 응원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이 기사는 “박성현이 출전하는 대회라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라도 이들이 함께 한다”라며 “박성현도 팬클럽의 응원 덕분에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무리 더운 곳에서 대회가 열려도 찾아오시고, 제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다”며 팬클럽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박성현의 말을 인용했다.
이 기사가 제목에 ‘군대’(Army)라는 표현을 쓴 건 1960~1970년대 아널드 파머의 팬클럽인 ‘아니스 아미’(Arnie's Army)를 빗댄 표현이다. 이 기사는 “파머의 팬클럽을 떠올리게 한다”며 “다른 한국 선수들도 응원하는 팬들이 있지만 박성현의 팬클럽은 규모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박성현의 팬클럽은 현재 1만1000명에 달하는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대회에는 100명 가까이 경기장을 찾아 구름 갤러리 부대를 형성하고, 박성현이 출전하는 미국 대회와 아시아 대회에도 자비를 들여 응원에 나서는 팬들도 적지 않다.
박성현도 팬들과 소통을 자주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매 시즌이 끝나면 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대회 기간에도 팬들과 사진 촬영을 즐긴다. 올해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할 때도 팬클럽 50명을 초청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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