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문제가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됐다. 항만 분야 전문가인 문 후보자가 해수부의 당면 과제인 '해운재건'을 비롯해 수산업계도 아울러 이끌 수 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문 후보자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해운 산업의 선대와 항로를 확충하고 경영 안전을 지원하겠다"며 "해운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는 친환경 해운으로의 전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문 후보자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전문성에 대해 지적했다.
손금주 무소속 의원은 "문 후보자가 항만 분야 연구에만 치중한 것 아니냐"며 "해운재건이 당면 과제인 상황에서 전문성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도 "문 후보자의 해양항만분야 연구논문은 35건이나 되는데 수산업 분야는 전혀 없다"며 "해수부 예산 5조1700억원중 수산·어촌 분야만 44%를 차지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촌에 젊은 청년들을 찾아볼 수 없어 20~30년만 지나면 수산업 분야 종사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질 것 같다"며 "전문성으로 발탁하려면 수산·어업 분야가 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항만 연구를 위해서는 해운 연구도 필수"라며 "지금까지의 연구경험과 전문성이 해양수산 분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 항만 분야에만 주로 종사하다보니 수산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수산 분야에 중점을 두고 전문가와의 만남을 정례화해 전문성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수부의 시급 현안에 대해서도 해운재건을 손꼽았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수부 시급 현안에 대한 질문에 문 후보자는 "해운재건이 가장 시급하다"며 " "지금 같은 고비용 저효율 선박을 운영해서는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이 부분을 해결하고 얼라이언스에 가입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는 ""고효율 저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선단을 꾸리고 이런 선박들이 나를 수 있는 화물을 확보하겠다"며 "얼라이언스의 정식 멤버로 가입하게끔 하고 경영혁신을 통해서 각 선사에 자구책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라며 해운재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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