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글로벌 반도체 수급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의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총 539억달러(61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이는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인 13.7%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6개의 반도체 최종 수요처 중에서도 매출 증가폭이 가장 크다.
다만, 작년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4686억 달러) 중 차지하는 비중은 11.5%로 정부 소비용(1.0%)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
현재 반도체업계의 주수익원은 통신과 컴퓨터지만, 앞으로 차량용 시장도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전용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를 출시한 데 이어, 올 초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독일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 V9'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IVI)용 'V시리즈'를 비롯해 ADAS용 'A시리즈', 텔레매틱스 시스템용 'T시리즈' 등 맞춤형 자동차용 프로세서를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자동차용 LPDDR(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제품과 eMMC(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 낸드플래시 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최근에는 주요 칩셋 업체 및 전장 업체, 전기자동차 업체들과 함께 공동으로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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