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에게는 설레는 벚꽃축제가 기다리는 계절이지만,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상반기 공채 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1일 취업포털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10대 대기업 필기시험 및 인적성 검사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실전무대가 열리는 셈이죠.
◆ 자격증, 영어, 학점
잡코리아가 2019년 상반기 신입공채에 지원하는 취업준비생 97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조사 결과를 보면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전공 분야 자격증을 보유한 취준생은 전체 60.9%로 나타났습니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취업을 하자마자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다보니 취준생들도 업무 적합성에 큰 비중을 둔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영어 성적은 여전히 필수적인 스펙입니다. 기간이 유효한 토익 점수를 보유한 응답자는 43.0%였고, 평균 토익점수는 772점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은 52.7%가 토익점수를 보유했지만, 전문대학 졸업생은 20.7%만 보유해 두 집단 간 차이를 보였습니다.
영어 말하기 점수는 25.5%, 해외어학연수 경험은 20.0%가 있다고 응답해 5명 중 1명은 영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졸업학점은 3점 중반대로 크게 높지 않았는데요, 4년제 대학 졸업생은 3.56점, 전문대학 졸업생은 3.4점의 학점을 보유했습니다.
인턴이나 대외활동 경험 또한 10명 중 3~4명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 취업특강, 뉴스기사 스크랩 준비
준비해야 할 스펙이 많다보니 졸업을 유예한 경험이 있는 취준생도 24.1%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블라인드 채용과 직무중심 채용 등 새롭게 도입된 전형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그 방법 또한 다양했습니다.
먼저, 채용전형을 이해하기 위해 취업특강을 들은 취준생은 34.6%(복수응답)였고,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전형이나 뉴스 기사를 스크랩한 이들도 34.6%나 됐습니다.
또한, 취업스터디(21.4%), 직무분야 최근 이슈 스크랩(19.3%), 선배 등에게 취업 정보 얻기(17.8%) 등 회사와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이 많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취업포털에서 직장인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입사 후 업무나 회사생활에 필요 없는 스펙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7%나 됐습니다.
그 중 학벌(출신학교)은 가장 필요 없는 스펙으로 꼽혔고, 고학력, 봉사활동, 어학점수 등이 불필요하다고 응답됐습니다.
모든 스펙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취업을 위해서는 스펙을 계속해서 쌓아올려야 하겠죠.
"취업하면 별거 아니야" "일 할 때는 다 필요없어"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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