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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바다거북이, 물개와 달리 '피해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은 상어 역시 바다쓰레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지난 8일(현지 시각) 엔진벨트에 몸이 껴 죽을 뻔했던 상어가 구조된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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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물에게 있어 어부에게 잡힌다는 건 썩 반가운 일이 아니다. 다시 풀려난다 하더라도 적어도 1번은 저승사자와 악수하기 직전까지 가야하는 고된 일이다.
그러나 매기 카버(Maggie Caver)에게 잡힌 상어에게는 얘기가 다르다.
카버는 5일 걸프 해안 주립공원의 한 백사장에서 휴일을 즐기던 중 파도에 떠밀려 온 상어를 발견했다. 이 상어는 지느러미 앞부분이 움푹 패여있어 카버는 최초 발견 시 다른 해양생물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상어는 엔진벨트에 몸이 끼인 상태였다. 카버는 천천히 상어에게 다가가 벨트를 풀어줬고, 바다로 되돌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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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는 카버의 선행에 고맙다고 답례하는 것처럼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로 투덜거리며 바다로 돌아갔다.
카버는 상어의 성장 속도를 감안했을 때, 최소 6개월에서 1년 가량 벨트에 끼인 채 살아왔을 것으로 파악했다.
카버는 "다행히 상어는 제때 구조돼 제2의 삶을 살아가겠지만, 모든 해양생물이 이 상어처럼 운이 좋은 건 아니다"며 "이 사건이 알려져 바다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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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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