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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엔진벨트에 반토막 날뻔한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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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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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바다거북이, 물개와 달리 '피해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은 상어 역시 바다쓰레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지난 8일(현지 시각) 엔진벨트에 몸이 껴 죽을 뻔했던 상어가 구조된 사연을 전했다.


바다 생물에게 있어 어부에게 잡힌다는 건 썩 반가운 일이 아니다. 다시 풀려난다 하더라도 적어도 1번은 저승사자와 악수하기 직전까지 가야하는 고된 일이다.

그러나 매기 카버(Maggie Caver)에게 잡힌 상어에게는 얘기가 다르다.

카버는 5일 걸프 해안 주립공원의 한 백사장에서 휴일을 즐기던 중 파도에 떠밀려 온 상어를 발견했다. 이 상어는 지느러미 앞부분이 움푹 패여있어 카버는 최초 발견 시 다른 해양생물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상어는 엔진벨트에 몸이 끼인 상태였다. 카버는 천천히 상어에게 다가가 벨트를 풀어줬고, 바다로 되돌려 보냈다.


상어는 카버의 선행에 고맙다고 답례하는 것처럼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로 투덜거리며 바다로 돌아갔다.

카버는 상어의 성장 속도를 감안했을 때, 최소 6개월에서 1년 가량 벨트에 끼인 채 살아왔을 것으로 파악했다.

카버는 "다행히 상어는 제때 구조돼 제2의 삶을 살아가겠지만, 모든 해양생물이 이 상어처럼 운이 좋은 건 아니다"며 "이 사건이 알려져 바다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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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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