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빚내서 주식투자" 신용융자 1조 위안 돌파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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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4-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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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거래일 연속 상승세…10개월래 최고치

중국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약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1조 위안(약 169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상하이·선전증시에서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9701억6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지난해 6월 15일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신용융자 거래는 주가가 오를 것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투자원금보다 많은 주식을 사들이는 매매방식이다. 신용융자 잔고가 증가한다는 건 그만큼 중국 증시 투자자 자신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중국 증시 강세장 속에 지난 2월부터 신용융자 잔고는 증가세를 이어왔다. 2월 초만 해도 7100억 위안 선에 머물렀던 신용융자 잔고는 두달 새 9000억 위안을 훌쩍 넘겨 1조 위안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융·전자·컴퓨터·의약·바이오 등 업계에 신용잔고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기준, 중국평안보험, 중신증권, 흥업은행, 민생은행, 징둥팡, 구이저우마오타이 등이 신용융자잔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주식시장 신용융자 잔고가 빠르게 늘면서 중국 당국이 신용투자를 규제할 것이란 경계심리도 커졌다. 중국 신용융자 잔고는 중국 증시가 폭등장을 이어갔던 2015년 최고 2조 위안까지 늘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증시가 추락하자 중국 당국은 신용거래를 증시 폭락의 원흉으로 지목하고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중국증시.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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