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테크' 실물보다 ETF 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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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4-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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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금괴나 골드바 등 실물을 매매하는 것과 달리 금값에 연동하는 ETF에 투자하면 세금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즉시 현금화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진 점도 금의 투자가치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값 오르자 펀드도 선방

12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간 10억원 이상 국내 11개 금 펀드 수익률은 평균 9.10%를 기록했다. 1년간 수익률이 -4.34%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금 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국내주식형 펀드(-1.39%), 해외주식형펀드(6.53%) 등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e는 19.6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15.07%),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C-Rpe)(12.69%) 등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과 미래에셋TIGER금속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속-파생형]도 각각 6.26%와 6.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 시장에서 금 펀드 수익률이 살아나는 건 금값 상승의 영향이 크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1280.90달러에서 1292.45달러로 0.89% 올랐다. 지난해 8월 1100달러까지 하락했던 금값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말 1280달러대를 회복했던 금값은 3월에는 13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금 ETF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걸 보면 이미 시장은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을 느낀 것"이라며 "국제 금값은 강 달러 진정 분위기와 함께 1300달러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본부]


◆금 펀드 투자 방법은

금 펀드는 금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금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가 있다. 금 펀드도 일반 펀드와 마찬가지로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가입 가능하다.

금 펀드가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간접투자방식이라면, 금 ETF는 투자자가 직접 해당 주식을 매입‧매도하는 직접 투자방식이다. 금 펀드나 금 ETF 모두 부가가치세는 면제되지만,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는 점은 염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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