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와 넷플릭스, 존슨앤드존슨, IBM 등 주요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주 발표된 JP모건체이스의 1분기 실적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인 만큼 다른 은행의 실적도 양호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분기 233억 달러 매출로 전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스닥닷컴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저당분 건강음료가 주목받는 중에도 콜라 제품이 여전히 인기를 끌면서 펩시의 1분기 매출은 127억 달러로 전년 동기(125억 6000만 달러)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핵심 기술주인 팡(FAANG,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도 전년 대비 실적이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디즈니의 스트리밍 플랫폼 발표 이후 주가가 4.45% 하락했던 만큼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들어 세계 주식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경제 둔화 전망에 따라 일부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7년 미국의 감세 정책 이후 글로벌 경제 약화의 영향으로 인해 S&P 500 기업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이익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갑론을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시 강세로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해소된다는 해석도 나오지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상황은 여전히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17일 발표될 예정인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과 18일 미국 3월 소매 판매 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밖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도 독일의 4월 경기 기대지수, 4월 유로존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3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지표 등과 함께 글로벌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미국 금융시장은 성 금요일로 인해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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