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구축, 수요자 맞춤형 정보 제공, 산업기반 지원 등을 담은 '2019년도 국가공간정보정책 시행계획'을 16일 발표했다. 공간정보란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위치, 경로, 명칭 등에 관한 정보를 뜻한다.
국토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 부처는 지하공간 통합지도 구축, 자율주행 차량용 정밀도로지도 제작, 국토관측위성 탑재체 개발, 농지 통합정보 관리체계 구축 등 66개 사업을 대상으로 2161억원을 투입한다. 또 지방자치단체는 공간정보시스템 현장지원 서비스(강원 원주), 생활 지리정보 콘텐츠 구축(경기 안양), 위치기반 증강현실 플랫폼 구축사업(충남) 등 1167억원 규모, 712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정부는 지하시설물 등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고양, 광주, 구리, 군포, 시흥, 오산, 의왕, 의정부, 파주, 하남 등 수도권 10개 시를 대상으로 지하공간정보 15종을 포함한 3차원 지하공간 통합지도를 제작한다. 지하공간정보 15종은 상·하수도, 통신, 전력, 가스, 난방 등 지하시설물 6종, 공동구, 지하철, 지하보도, 차도, 상가, 주차장 등 지하구조물 6종, 시추, 관정, 지질 등 지반 3종이다.
정부는 지하공간 통합지도를 구축하면, 향후 해당 지자체가 지하공사 시행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15개 시의 지하공간정보 15종은 이미 구축된 상태다. 정부는 이 정보를 내년까지 전국 85개 시로 확대한다.
또 정부는 양산단층 주변에 위성 기반(GNSS) 정밀 상시관측소 5개소를 추가 설해 지각변동 감시를 강화한다. 아울러 제주도 11개 금융기관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토지대장 등 부동산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해, 금융대출 등 관련 업무에 시범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간정보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으로 다양한 공간정보를 활용하는 협력사업도 강화한다. 국가공간정보센터와 관계기관의 시스템을 연계해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국립생태원, 중소기업은행 등 7개 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한다.
또 지자체 등 163개 기관에서 활용 중인 '공간정보 드림(Dream)'을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맞춤형 기능을 추가하고, 활용 콘텐츠도 늘릴 계획이다.
국토부는 4차 산업혁명 지원과 창업 및 해외진출 지원을 통한 공간정보 산업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수원역 등 철도역사 5개소의 실내공간정보를 구축해 다중이용시설 안전 관리를 지원하고, 자율주행차량 상용화를 위한 정밀도로지도를 올해 전국 고속도로 등 3340㎞ 대상으로 제작한다.
또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을 선정해 창업 공간·자금,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패키지 지원을 위해 창업 공간도 추가한다.
국토부는 공간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생산 방식의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성 1호기의 탑재체 개발을 완료하고, 수신 정보를 관리하는 국토위성센터를 오는 10월 건립한다.
아울러 안정적인 측위 서비스를 위해 강원과 전라에 위성기준점 10개를 내년까지 추가 설치하고, 경북에 통합기준점 266점을 새로 설치해 연말까지 총 5500점 설치를 완료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간정보는 4차 산업혁명의 경제적 원천인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기반"이라며 "이번 시행계획을 추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 생활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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