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17일 경찰에 출석해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이날 오전 9시 56분께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경기 수원시 연무동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이후 기자들이 ‘기존 입장처럼 마약 혐의 부인하냐’와 ‘황하나씨 왜 만났냐’, ‘황씨에게 마약 강요나 강제 투약했냐’, ‘황씨가 왜 동반 투약자로 지목했다 생각하냐’, ‘최근 탈색은 왜 했냐’ 등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와 함께 올해 초 황씨 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됐다. 두 사람은 2017년 약혼했다 이듬해인 2018년 헤어졌다.
이날 경찰은 박유천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고 함께 필로폰을 했다는 황하나씨 진술과 자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바탕으로 박유천의 마약 관련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CCTV 영상에는 박유천이 올해 초까지 황씨 집을 드나든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황하나씨에게 마약을 권유하거나 함께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