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금융연구원은 다음달 초 경제수정전망 발표를 앞두고 작년 말 내놓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인 2.6%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 등 1분기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다는 게 하향조정 이유다,
자본시장연구원도 다음 달 중 수정전망을 통해 1월에 내놨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를 낮출 전망이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망치로 2.6%를 제시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다음달 수정 전망을 통해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2.5%로 낮췄다.
이주열 총재는 “올해 1분기 중 수출·투자의 흐름을 점검해 본 결과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돼 이를 반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국계 금융사들이 한국경제를 보는 시각은 더 비관적이다. 영국계 시장분석기관인 IHS마킷의 전망치는 1.7%로 가장 낮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4%로 각각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내놨던 2.6% 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IMF는 다만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목표(2.6∼2.7%) 달성의 전제조건으로 대규모 추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등 세계경제가 우려와 달리 부진에 빠지지 않을 수도 있어 경기전망을 지나치게 어둡게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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