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감축 예외조치(SREs)를 재발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예외조치는 5월 2일 자정에 만료된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어 이란의 주요 수입원을 차단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한 바 있다.
우리 정유·화학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업체들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란산 초경질유(콘덴세이트) 수입 길이 막히면서 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외교부는 "그간에도 정부는 각급 차원에서 예외인정 연장을 위해 미측과 협의해왔으며, 앞으로도 예외연장 시한까지 우리 입장 반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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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대표단은 지난달에 이어 지난 8일에도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중 한국의 예외국 지위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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