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39개월째 '내리막'…2월 2.5만명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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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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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대비 1900명 줄어…'20만명 시대' 초읽기

출생아 수가 39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같은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출생아 수는 20만명대 유지도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는 2만5700명으로 지난해 2월 보다 6.9%(1900명)가 감소했다. 이로써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3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출생아 수 감소세는 2015년 이후 가속화하는 추세다. 2015년 43만8400명이던 출생아 수는 2016년 40만6200명으로 감소했고, 2017년 35만7800명으로 통계 이래 최초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출생아 수도 32만6900명에 그쳤다.
 

서울 한 병원의 신생아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는 여전하다. 1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보다 2000명 감소한 3만300명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매월 2000명씩 출생아 수가 줄어든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 아래로 떨어질 우려도 크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의 전망인 2021년 29만명 수준 보다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특히 혼인 건수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어 '인구 절벽'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혼인 건수는 1만8200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800건)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5만7600건으로 197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탓으로 혼인은 7년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 혼인 연령인 20~30대 인구가 감소한 반면 실업률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혼인을 앞둔 청년층이 소득이나 주거와 관련해 독립적인 생계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출생아 수 감소폭이 조금씩 완화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7년 2월 12% 수준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지난해 2월에는 9.5%, 올해는 6.9%로 감소추세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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