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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을 허가하면 결국 연동형 비례제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패스트트랙의 길로 가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의장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무너뜨리는 장본인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과 한국당 의원들은 고성을 주고받고 한국당 의원과 국회 직원들 간 일부 몸싸움도 벌어졌다.
문 의장은 "(이렇게) 겁박해서 될 일이 아니다. 최후의 결정은 내가 할 것"이라면서 "국회 관행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험악한 분위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으며, 일부 의원과 국회 직원들은 서로 밀치는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한국당 주장에 따르면 당시 문 의장의 앞을 막아선 임 의원이 "저를 건드시면 성희롱이다"고 말했다. 이에 문 의장은 "이렇게 하면 되냐"며 다시 두 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차례 감싸고 어루만졌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파행과 관련하여 의장에게 정당한 대책을 요구했는데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강제 추행으로 모멸감을 주었다"며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여성으로서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에 따르면 문 의장이 한국당 의원들과 자리를 피하는 과정에서 임 의원이 문 의장의 앞을 막아섰다. 그러자 문 의장은 임 의원의 뺨을 한 차례 만지며 귓속말로 무언가 말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분간 진행된 한국당의 항의방문은 문 의장이 건강 이상을 호소, 의장실을 급히 빠져나가면서 끝났다. 문 의장은 '저혈당 쇼크' 증세로 국회 의무실을 찾았고 이후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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