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보건부는 테러 당시 큰 폭발로 인해 시체 훼손이 심해서 집계에 오류가 컸다며 사망자 수를 바로잡았다. 부상자 수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약 500명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스리랑카 국민이었다. 외국인은 38명으로 집계됐는데, 폭탄이 터진 스리랑카 고급 호텔에 머물던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영국, 미국, 호주, 터키, 인도, 중국, 덴마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국민이 포함됐다.
BBC는 미리 테러 가능성을 경고 받고도 예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스리랑카 정부가 사상자 집계까지 크게 어긋나면서 신뢰도가 더 떨어지게 됐다고 꼬집었다.
부활절 자폭 공격을 벌인 용의자 9명 중 8명의 신원도 확인됐다. 이 중에는 스리랑카 최대 향신료 수출업체의 아들 두 명도 포함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들 외에 영국이나 호주 유학파 출신 부유층 자제들도 상당수 가담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추가 테러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하루 전에는 콜롬보 인근 도시 공터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일도 있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전국 성당에서 미사가 중단됐다. 미국과 영국은 스리랑카에서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5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희생자 장례식이 치러졌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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