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 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의지가 꽤 강력하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다만 6자 회담 복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6자 회담이) 배제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선호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자 회담식 접근은 과거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6자 회담은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을 비롯해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회담이다. 2003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각국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해 첫 회담이 열린 뒤 2008년 12월 12차 회담을 끝으로 중단됐다. 2005년 9·19공동성명, 2007년 2·13합의 등을 도출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푸틴이 6자 회담 재개 필요성을 언급한 건 최근 한반도 비핵화 협상틀에서 소외된 러시아의 개입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해왔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 상의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면서도 "김정은은 미국과 일대일 접촉을 원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 모두 (대북) 제재 이행에 더 엄격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몇 달간 꽤 잘해 왔지만, 항상 엄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2017년 6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과정에서 북측이 돈을 요구했고, 조셉 윤 당시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지만 돈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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