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한달새 2.8% 급락… 주요 16개 통화 중 낙폭 1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대웅 기자
입력 2019-05-01 1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한국의 원화 가치가 지난달 주요 국가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 강세와 성장 쇼크 등의 영향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30일 오후 5시(한국시간) 기준으로 주요 16개국 통화의 미국 달러 대비 월간 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한국 원화는 2.82%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원화는 이날 장중 달러당 1168원을 기록해 201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스위스 프랑과 스웨덴 크로나, 뉴질랜드 달러도 지난달 나란히 2%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는 각각 0.7~0.8% 하락했으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과 영국의 파운드화도 0.5%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로화 가치도 하락했다.

세계 외환시장에서 뚜렷한 추세로 나타나고 있는 달러 강세는 대부분 통화를 약세로 이끌고 있다. 지난달 16개 통화 가운데 달러 대비 상승한 통화는 멕시코 페소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 2개뿐이었다.

글로벌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가치를 산출하는 달러지수는 지난달 25일에 2017년 5월 이후 22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요국 경기가 둔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 대비)이 3.2%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유로존과 중국 등은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발표된 중국의 4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와 차이신 제조업 PMI 모두 시장 예상치에 미달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