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보게 커진 완도항... 1000톤급 함정도 정박가능

완도항 해경전용부두 축조공사가 끝나 크게 넓어졌다.[사진=전라남도]

완도항 해경 전용부두가 크게 넓어져 1000톤급 함정도 정박할 수 있게 됐다.

부두 축조공사를 마쳐 전남 서남해안 해상 치안유지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고 해양사고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전라남도는 해경부두 428m, 항만시설 부지 1만 8000㎡를 매립하는 ‘완도항 해경전용부두 축조공사’가 최근 준공검사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완도항 해경 전용부두에는 최대 1000t급 규모의 함정을 포함한 해경 함정 5척과 소형경비정 13척이 한꺼번에 접안할 수 있다.

전라남도는 해양수산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해 지난 2013년 3월부터 6년간 총 357억 원을 들여 철재 부잔교 2기를 설치하고, 항만 배후부지 1만 8000㎡를 조성했다.
또 기존 소형어선 정박시설(170척)을 늘렸다.

이전에는 완도해양경찰서가 운용하는 최대 300t급 이하 경비함 3척과 50t급 이하 소형경비정 10척 등 총 13척은 항 안쪽에 정박해 긴급출동할 경우 해경함정이 접안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완도해경이 단독으로 계류시설을 마련해 서남해안권역에서 신속한 출동 지원 태세를 갖췄고 완도항의 혼잡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완도항의 중앙방파제를 늘리고 외곽시설과 어항구를 확충해 다기능항만의 면모를 갖추기로 했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해경 전용부두 축조로 해상 치안 유지능력과 해양사고 대응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완도항 이용선박과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항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