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 투표 압도적 찬성률 기록 중…경기-서울 버스대란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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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5-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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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버스 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조가 주 52시간제 도입과 준공영제 등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놓고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9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8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8개 업체 노조가 재적조합원 대비 평균 96.2%의 찬성률을 보여 파업이 결의됐다.

파업을 결의한 8개 업체는 경기상운(하남), 진흥고속(가평), 경남여객(용인), 진명여객(양주), 신성교통(파주), 선진시내(포천), 보영운수(안양), 경기버스(남양주) 등이다. 이들이 운행하는 버스는 257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인 15개 업체의 43%에 해당한다.

경기고속(광주), 파주선진(파주), 대원고속(광주), 대원운수(남양주), 경기운수(남양주), 경기여객(구리), 신일여객(파주) 등 나머지 7개 업체의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께 확정될 전망이다.

각사 노조 측은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될 주 52시간 근무제에 현행 임금체계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과반수 찬성을 달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업이 결정되면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최종 조정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5일부터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파업 결의가 이뤄진 지역 중에는 지하철 등 광역버스를 대체할 교통수단이 마련되지 않은 곳이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파업 여부 결정 앞둔 경기도 광역버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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