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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전북 완주 LS엠트론 기술교육아카데미에서 트랙터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귀농·귀촌인은 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귀농·귀촌인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도시 생활에 익숙한 이들이 충분한 준비없이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경우 실패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특히 농업기계에 대한 이해 부족, 농업 지식·노하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상당합니다.
LS엠트론은 귀농·귀촌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농업기계 교육이 부재한 만큼,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이들의 농촌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트랙터 체험 등을 비롯해 밭 작업실습, 작업기 탈부착, 농기계 운전 조작 등을 배울 수 있는 '1박2일 트랙터 교육' 입니다.
◆ 국내 트랙터 시장 1위, LS엠트론
"당기다"라는 의미를 갖고있는 트랙터는 트레일러 트럭의 선두에서 당기는 차를 말합니다. 본체에 로터리, 쟁기, 로더 등 주변기기를 부착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합니다.
경작을 위해 밭을 곱게 갈거나, 단단한 토양을 깊게 파거나, 흙을 고르고 운반하는 작업들을 담당합니다. 또 밭 속에 박힌 감자, 고구마 등을 수확할 수도 있고, 밭에 씌워둔 비닐을 제거하는 일도 할 수 있죠. 농사의 거의 모든 과정에 트랙터가 활용된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LS엠트론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 트랙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전세계 40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죠. LS엠트론의 트랙터 생산능력은 연간 5만대에 육박합니다.
기술교육아카데미에서는 트랙터의 용도, 종류, 작동방법, 활용도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트랙터는 최신형의 경우 7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상당히 고가입니다. 당장 농사를 짓겠다고 마음 먹어도 장비를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LS엠트론은 귀농·귀촌인들이 작물에 맞는 트랙터의 활용도를 찾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있습니다. 올해 교육은 이달 16일을 시작으로 총 14회에 걸쳐 진행되는데요. 기수별로 25명씩 소규모로 운영돼 꼼꼼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LS엠트론은 지난 2016년 처음 이 교육을 시작해 올해로 벌써 4년째 입니다. 이미 접수 인원이 150명을 넘어섰고, 일부 기수는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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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교육아카데미에서 수강생들 교육을 담당하는 고정규 LS엠트론 차장. [사진=LS엠트론 제공]
이날 트랙터 및 농업기계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고정규 LS엠트론 차장님을 만났습니다. 고 차장님은 지난 2011년부터 9년째 LS엠트론에서 각종 교육 관련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초보 농부들이 트랙터 작업의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매년 프로그램을 수료한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Q. 트랙터 교육, 시작하게된 이유가 뭔가요?
A. LS엠트론 기술교육아카데미는 2014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농업기계 정비 교육이나 부품 수리 교육 등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귀농인구가 늘어나면서 트랙터 교육에도 본격 나서게 됐습니다. 트랙터는 7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싼 장비입니다. 귀농 초기에는 빌려서 쓰다가 어느정도 농사가 익숙해지면 구매를 고려하게 됩니다. 트랙터 교육은 잠재고객을 발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Q. 트랙터 교육에 참가하고 싶은데, 기준이 있나요?
A. 트랙터 교육은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노년층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30~40대분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여성분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기수당 3분의 1정도는 여성 수강생입니다.
Q. 트랙터 교육을 받아야만 운전할 수 있나요?
A. 트랙터 운전은 자동차의 수동 기어 변속 운전과 비슷합니다. 단 변속 단수가 많아 부변속기어, 초저속기어변속 등이 있어 적절한 조합으로 운전을 해야 합니다. 좌·우 브레이크를 각각 제동시키는 편브레이크 기능, 작업기 승하강 장치 조작 등 복잡한 부분이 있어 트랙터를 처음 사용한다면 기능 파악을 위해 교육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Q. 비싼 트랙터, 어디에 활용할 수 있나요?
A. 기본적으로 토양을 쇄토하는 로터리 작업, 단단한 토양을 파고드는 쟁기작업, 땅을 파고, 흙을 고르는 로더작업, 잔디·잡초 등을 제거하는 모워 작업 등이 가능합니다. 트랙터는 작업 용도에 맞게 본체에 로터리, 쟁기 등을 갈아 끼우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트랙터의 본체는 LS엠트론이 만들고, 그 외 로터리, 쟁기 등 부가 장비는 중소기업에서 구매합니다. 국제 규격에 맞게 중소기업에서 만들어 LS엠트론 본체에 부착해 판매하는 상생협력 구조입니다. 우크라이나 등 해외에서는 원두, 목화 재배에도 활용됩니다.
Q. LS엠트론의 장기 비전은 뭔가요?
A. 세계 농기계 시장은 2012년 124만대에서 2020년 200만대로 점진적인 증가가 예상됩니다. 현재 LS엠트론은 한국 시장에서 트랙터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 적극 판로를 넓힐 계획입니다. 중국, 브라질 등 해외 현지 모델을 강화하고, 트랙터 작업기, 콤바인, 각종 중장비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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