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은 평론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일방적으로 부추기고 있으며 무자비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미국의 중대한 오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사실 미국은 중국보다 해외 시장과 국제 경제 관계에 더 의존하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을 격화시킨다면 더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세계적인 흐름을 읽지 못하고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스스로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는 격이라며,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는 이미 무역전쟁으로 인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고도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관세 연기는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 집중 타격을 가하기 위해 우방과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됐다.
실제 이날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48시간 안에 철폐하기로 양국과 합의했다. 지난해 미국은 모든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했었는데 이를 돌연 취소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는 중국과의 진전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동맹국과의 무역 갈등을 완화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적 무역 충돌을 중단하라는 국내적 압박에 고개를 숙이는 한편 점점 고조되는 중국과의 무역 전투에 집중하기 위해 동맹들과의 무역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중국 관영언론들은 주말에도 불구하고 사평을 통해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미국에 대한 각종 환상을 버릴 때'라는 제목의 사평에서 "미국이 일으킨 무역전은 점점 실제 전쟁처럼 되고 있다”며 "미국은 자국민에게 중국이 곧 타협할 것이라고 거짓말하지만 우리는 불평등한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 사회가 분명히 알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양국 관계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전략적 게임은 피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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