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내분 분출...바른정당계vs채이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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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5-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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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신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첫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바른정당계와 손학규계인 채이배 의원이 충돌했다.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전날 당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채이배 의원에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맹공을 퍼부었다.

하태경 의원은 “오신환 원내대표가 상당히 마음이 불편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대표한테 임명된 정책위의장이 최초로 인정받지 못하고, 원내대표 승인받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임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의원 3분의 2에 육박하는 숫자가 손 대표 사퇴에 동의하고 있고, 원외위원장 3분의 2도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며 “새 출발을 알리는 일은 손 대표를 하루빨리 사퇴시키고 새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채 의원이 눈치도 보이고 마음도 불편하지만, 근본 원인에 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채 의원은 “동료의원들의 존중을 바라지 않지만, 인간적 예의를 지켰으면 한다”며 “면전 앞에서 면박, 창피 주면서 눈치 보게 만드는 모습에 실망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가 임명하고 원내대표 승인을 요하지 않는다”며 “원외 다수가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한다고 해서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아니다. 그런 행위가 반민주적 행태”라고 반박했다.

채 의원의 발언에 지상욱 의원이 나서 재반박했다. 지 의원은 손 대표 시절 권은희 의원이 정책위의장이 될 당시를 언급하며 “‘권은희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거쳤다’고 손 대표가 말씀하셨다”며 “자신에게 맞으면 동의를 거치고 협의를 거쳤다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설렁설렁 전화해 협의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 채 의원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었음을 전제하면서 “오 원내대표가 여러차례 의장직은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 원내대표는 “사실이 아니다. (최고위 자리에서) 다시 반박하기 뭐해서 그랬다”며 “인간적으로 형·동생으로 지내는 것이지 공과 사를 분리해서 보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고립된 채이배 정책위의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가운데)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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