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사용액이 소폭 감소했다. 출국자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 영향으로 나라 밖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9년 1/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 1~3월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금액은 46.8억 달러로 전분기(48.3억달러)보다 3.3% 줄었다.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 50억 달러를 넘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40억 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내국인 출국자수가 전분기보다 10% 이상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는 증가했지만, 장당 사용금액은 감소했다. 여행객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고 손에 쥐는 돈이 줄면서 소비가 위축됐다는 의미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전분기대비 –3.7%), 체크카드(-1.9%) 및 직불카드(-7.9%)의 사용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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