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부동산거래'...블랙스톤, GLP 소유 美창고 22조원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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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6-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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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전역 5400만평 규모...아마존 등 대형물류업체 입주

사상 최대 규모의 부동산 거래가 성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이 싱가포르 최대물류기업 GLP의 미국 물류 창고 포트폴리오를 187억 달러(약 22조100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계약은 블랙스톤이 전자상거래 확대에 대비해 물류 창고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세계 최대 창고 소유회사인 플로로지스와의 입찰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인수 가격은 부채를 포함한 금액으로 민간 부동산 거래 역대 최고치다. 매입 부동산 규모는 미국 전역에 1억7900만㎡(약 5400만평)에 달하는 GLP의 물류 창고다.

중국계 투자자본의 컨소시엄인 GLP는 한때 미국 주식시장 상장까지 검토했지만 유럽 및 아프리카 등으로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GLP의 미국 창고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등이 입주해 있다.

블랙스톤은 앞서 2017년 유럽계 창고업체 로직코어를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에 122억5000만달러(약 14조5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켄 케플란 블랙스톤 글로벌부동산 부문 공동책임자는 "오늘날 물류는 세계 최고의 투자유치 테마“라면서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블랙스톤은 기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물류창고의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부의 한 도시에 위치한 아마존의 물류창고.[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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