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제주도 전 남편 살인 사건 전말에 대해 다뤘다.
고유정은 지난 1일 살인사건 피의자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피해자는 고유정의 전 남편 A씨였다. 36세인 고유정에 대해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을 고려해 검거 4일만에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고유정의 너무나 평범한 외모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후 밝혀진 그녀의 범행 내용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도 모자라 시신을 무참히 훼손한데 이어 시신을 바다와 육지 곳곳에 유기하는 엽기적인 행각까지 벌였다.
심지어 고유정은 피해자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범행 전, 다정한 말투에 이모티콘이 섞인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돌변한 고유정의 태도에 A 씨는 이상함도 느꼈지만, 곧 그리운 아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그녀에 대한 의심을 지웠다는게 유족들의 설명이다.
A씨의 동생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보고 싶어하는게 잘못이냐. 고유정은 사람이 아니라 악마고 짐승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실화탐사대'가 만난 고유정의 남동생은 "누나가 그럴 거라고 전혀 생각 못했다. 누나는 착하고 배려심 있고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유정이 거주했다던 충북 청주의 이웃들 역시 "고유정은 인사하면 받아주고, 먼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왜 그랬나 싶다. 참하고 알뜰한 주부였는데"라고 말했더,
또한 A씨는 대학원생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달 40만 원의 양육비를 고유정에게 보냈다.
한편, 고유정은 "남편이 성폭행하려 했고, 이를 막기 위해 수박을 자르러 산 칼을 이용해 우발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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