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서 장기파출소, 계양대교 투신 자살 기도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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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6-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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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서 자살을 기도하던 40대 남성을 경찰이 극적으로 구조했다.

인천계양경찰서 장기파출소는 12일 새벽 1시53분쯤 계양구 아라뱃길 소재 계양대교 하부도로 난간(수면까지의 높이 45미터 가량)에서 만취하여 투신을 기도하던 40대 남성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장기파출소 순찰1팀 순경 김준영과 경위 채희철은 당일 새벽1시46분쯤 112 순찰 근무 중“ 계양대교 하부도로에서 뛰어내리려는 사람이 있다”는 관제센터의 다급한 무전을 받았다.

두 경찰관이 무전을 받은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보니, 자살기도자는 성인 가슴 높이의 난간을 넘어가 주저하며 투신을 기도하고 있었다.

경찰관의 접근을 눈치 채면 바로 뛰어내릴 것을 우려한 두 경찰관은 은밀히 자살기도자의 등 뒤로 접근하여 김순경은 오른팔을 채경위는 왼팔을 동시에 움직이지 못하도록 세게 붙잡았다.

두 경찰관의 완력에 꼼짝 못하고 있던 자살 기도자는 경찰관의 거듭된 설득에 자살 포기의사를 보이고, 경찰관의 움직임에 순응 난간으로 들어 올려졌다.

아울러 현장에 함께 출동했던 순찰1팀장 (경위 김가영)은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상담을 주선하고 가족들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인천계양서 장기파출소, 계양대교 투신 자살 기도자 극적 구조[사진=인천계양경찰서]


자살기도자는 건설업에 종사하였으나 6개월 전 실직하여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살기도 전 아내에게 “안녕”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핸드폰을 아라뱃길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장기파출소장(경감 신종채)은 채 경위와 김 순경의 적절한 대처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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