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무역·투자 △금융·개발협력 △인프라건설·에너지 △산업·농업·과학기술·ICT △노동·보건의료 등 5개 분야에 대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합의, '2인 5각' 경제레이스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1일 오후 4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브엉띠엉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3월 베트남에서 열린 한-베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 채널을 구축하자고 합의한 뒤, 1년여 만이다.
무역·투자 측면에서 양국은 한-아세안 스타트업이 국경 제약 없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국제기구 설립에 협력할 예정이다. 국내 유통기업이 베트남에 추가 소매점포 출점시 경제적 수요심사(ENT)를 포함한 각종 인허가 절차도 간소화한다.
인프라건설·에너지분야의 경우, 국내 기업이 리스크 부담 없이 베트남 인프라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협력사업(PPP) 제도도 개선한다. 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베트남의 석유·전력공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농업·과학기술·ICT 분야에서는 기존 5G·전자정부 등 핵심 과학기술에 대한 정보공유 및 역량강화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베트남 농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해 양국 농업협력을 한 단계 올려놓을 계획이다.
노동·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지난해 합의된 사회보장협정과 의약품 공공입찰에 대해 양국이 협정 체결 등을 마무리하는 데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협력 진행상황을 종합 점검해 협력의 속도를 높이고 나아가 오는 11월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를 준비해 나가는 중요한 자리"라며 "양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경제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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