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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인권 상황을 담당하는 李亮喜 유엔 특별 보고관이 24일, 서부 라카인 주와 북부 친 주의 일부에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데에 대해 대상지역에 심각한 인권침해가 있다고 보고했다. 정부에 대해 즉시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
李보고관은 이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OHCHR)가 낸 성명을 통해, 인터넷 접속 차단으로 언론이 이 문제에 관여할 수 없게 되며, 인도주의 단체가 무력행위에 제한을 가하는 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이 대상지역 부근에서 필요한 통신을 사용할 수 없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미얀마 정부는 20일, 미얀마의 모든 통신사업자에 대해, 통신법에 따라 라카인 주, 친 주의 일부 지역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지할 것을 통지했다. OHCHR의 성명에 의하면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지역은 총 9군구. 그 중 라카인 주 민뱌군구에서는 전날인 19일에 미얀마 정부군의 공습이 있었으며, 20일에는 시트웨에서 소수민족 무장세력 아라칸군(AA)이 정부군의 선박을 공격해 사상자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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