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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불청' 나올 수 있던 이유…16년 전 상처 아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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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06-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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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 TV로 얼굴도장을 찍은 외국인 스타 '브루노'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지난 25일 SBS에서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 브루노가 막내로 합류했다. 브루노의 출연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았다.

방송에서 브루노는 한국을 떠난 이유를 어렵게 밝혔다. 브루노는 "연예계에서 좀 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 배신도 당했다"라며 "소속사를 나가게 됐는데 계약들이 다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어를 말하고 들을 줄은 알았지만, 계약서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 문제도 생겨서 안 좋게 떠났다"고 고백했다. 한국을 떠난 브루노는 미국에서 10년간 살면서 '로스트', '크리미널 마인드' 등 드라마에 출연하고 독일에서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독일에서 퓨전 한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한국 방송에 복귀한 브루노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는 없었다. 솔직히 이제는 그런 일을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 가끔 (힘들던) 기억이 올라왔다"며 "그래도 정이 안 떨어졌다. 한국에 정이 계속 있어서 더 못 왔던 거 같다. 상처가 나아져야 한국에 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브루노는 2003년 한국을 떠났다. 그의 마음 속 상처가 치유되기 까지 16년이 꼬박 걸린 것이다.

한편, 브루노는 중국 유학생 보챙과 함께 1999년 KBS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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